🌸 사람 너무 많아서 못 가는 당신을 위해
석촌호수 벚꽃 360 가상 투어를 만들었습니다
매해 벚꽃 시즌이 되면 늘 생각나는 장소가 하나 있어요. 바로 석촌호수.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고, 호수와 벚꽃이 함께 있는 그 풍경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이 있죠.
하지만… 아시죠?
정작 벚꽃 시즌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
그래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석촌호수를 담아보기로 했어요.
직접 가서 보는 건 힘들지만, 가상 투어를 통해 그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360도로 석촌호수를 촬영해 가상 투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낮 버전, 밤 버전 두 가지로 제작
촬영은 일요일 밤, 그리고 월요일 낮과 밤에 나눠서 진행했어요.
밤에는 그나마 사람이 적을까 싶었는데, 웬걸… 여전히 많더라고요 😅
날씨는 정말 좋았고, 조명이 켜진 벚꽃길은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새벽 시간대에 조용히 찍고 싶었는데, 오후 10시가 되면 벚꽃 조명이 꺼져버리는 바람에 계획을 바꿔야 했죠.
밤 버전을 두 번에 걸쳐서 촬영하고 낮은 한 번에 촬영했습니다.
🎥 촬영의 현실 – 쉽지 않았던 현장
산책로엔 안내요원 분들이 계셨는데,
길 한가운데에서 촬영을 하지 말라고 하셔서 변두리 쪽에서 조심스럽게 촬영을 했어요.
카메라가 수평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고,
포인트 간의 거리가 너무 들쑥날쑥하지 않도록 일정하게 배치하려고 했는데,
역시 실제 현장에서 그렇게 촬영하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
일정 거리를 이동할 때마다 알림을 주는 어플 같은 것도 찾아보고 했지만 잘 안됐었어
감으로 촬영했어요…
🤯 후반작업의 고충과 소소한 실험
사람이 많다 보니, 후반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특히 행인분들의 얼굴 모자이크 작업이요.
360도 사진은 일반 사진과 다르게 펼친 2D 이미지의 왜곡이 심해서, 자동 프로그램도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직접 벚꽃 이미지로 얼굴을 덮는 모자이크를 했어요.
그냥 흐리게 가리는 것보다 조금 더 유쾌하고 재미있게, 작업하는 저도 즐기면서요 😄
밤에 촬영한 사진은 조명이 예뻐서 분위기는 정말 좋았는데,
화질 저하나 흔들림 때문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다음엔 삼각대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촬영 직후 결과물을 핸드폰으로 바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 누군가의 추억이 되었으면
이 가상 투어는,
저처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석촌호수를 멀리했던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어요.
또한 현장에서도 정말 외국인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이런 콘텐츠가 귀국 후에도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고,
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요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혹시,
아직 석촌호수 벚꽃을 보지 못했지만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 외국인 분들에게도
기대감을 더해줄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 다음은… 국내 + 해외?
앞으로도 이런 “가고는 싶은데 못 가는 장소들”을
360 가상 투어로 담아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사람이 너무 많거나
몸이 불편하거나
시간상 여유가 없어서
현장을 즐기기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현장의 감성을 전할 수 있도록요.
해외로 생각 중인 곳은 일본입니다.
그곳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와 관련있는 장소들을 담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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